村場의 自然in~*

영덕 八角山에서~*

村 場 2020. 10. 25. 01:10

옥계 팔봉이라 불리는 영덕의 팔각산을 다녀왔다.

100대 명산으로

멋진 암릉과 소나무의 어우러짐에 계곡 절경 등

팔각 37경을 자랑하는....

함께할 청주토요산악회 버스를 기다리며~.

가는 길에 들른 의성 휴게소.

코스는 팔각 산장~1.2.3.4.5.6.7.8 봉(정상)~삼거리~독가촌~독립문 바위~산성골~출렁다리.

이곳이 그 유명한 옥계계곡과 다락골, 개밥낭골이 만나는 합수머리인데...

이 계곡을 건너자 바로 곧추선 철계단이 들머리라니,

오늘 산행도 만만찮겠구먼~.

단풍은 아직이지만,

가야 할 암봉을 보니 은근히 쫄 리면서도 호승심이 꿈틀거리고...

기암괴석과 찰떡궁합인 솔벗들이 곳곳에서 반기니 힘이 절로 나는 듯~.

깎인 바위에 몇 세기前의 수묵화처럼 눈길 끄는 문양이....

팔각산 제1봉~.

참취~.

구절초~.

묘한 곳에 자리 잡은 내 친구!

올라야 할 암봉들~.

암봉을 부여안고 높푸른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솔벗!

작금의 세태를 보며 사시사철 변함없이 제 자리를 지키며 본분을 다하는 솔벗이 더욱 사랑스럽다.

국록을 먹는 자들이 이전투구를 넘어 함께 죽자고 광기 부리는 걸 보고 들으며

인간인 것이 부끄러울 지경이 됐으니 이를 어찌해야 할꼬~.

넘어온 각각의 봉들~. (광각)

어느 것 하나 예사로운 게 없는 팔각 37경을 지금 감상하고 있다는~~~.

이곳이 제7봉~.

이름표를 멀찍이 아래쪽에 세워놨으니 헷갈릴 수밖에...

분재처럼 살아온 솔벗이니 그 수령이 상당할 듯~.

제8봉 정상이다.

터가 넓은 것도 아닌데 여기서 점심을 먹느라 시장통을 방불케 해 일단 피하는 걸로...

 

이제부터는 마루금을 타고 길게 돌며 독가촌, 독립문 바위 쪽으로...

드문드문 단풍이 있어 가을 정치를 담는 것엔 문제가 없을 듯~.

가을인데도 용담이...

울긋불긋 물든 사잇길을 걷는 기분이 실로 황홀하다.

이 얼마만의 "소하지만실한 나만의 복"인가!!!

일상으로의 복귀는 언제나 가능할는지....

꽃향유~.

산국~.

이제부터 산성골 계곡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지난 홍수 때 유실된 등산로를 복구하지 않아 헤매게 생겼으니 참~~~.

단풍과 계곡의 아름다움을 담으며 유유자적하는 마음으로....

서두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여유를 갖고~.

계곡을 자로 오가면서도 아직은 시간 여유가 있으니,

가을 정취를 만끽한다.

독립문 바위~.

계곡 끝자락에서 명경지수로 땀을 훔치고...

출렁다리에서 옥계계곡을 담으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음 주 청/통하 함께할 영남알프스 장거리 산행을 위한 

워밍업으로 따라온 모처럼의 산행이라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즐산, 안산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