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성묘길에~*

村 場 2020. 9. 27. 22:11

지킬 건 지키며 싸워야 할 것 같아 미리 다녀온

성묘길의 가을 小景들~. 

 

휴일 아침!

오늘도 하늘빛은 청명을 넘어 코발트블루라 할까?

집 앞에서 시내버스로 환승에 환승으로 삿갓집까지 이동해

시골길을 따라 걸어서 선산으로...

 

먼저 날 반간 건 왕고들빼기다.

모처럼 손폰도 내 간절함을 아는지 멋지게 디테일을 살려줬고...

산발한 귀신 모습인 요건 붉은서나물이라네~.

둥근잎유홍초~.

나래가막사리~.

개망초~.

오른쪽으론 호남선 철길 옆을...

왼쪽으론 두계천변을 따라 걸으며 가을을 만끽한다.

지난 세 번의 태풍에 주저앉은 벼를 보는 내 마음도 편찮은데,

농심은 가슴이 찢어지겠지...

올 시즌 처음으로 담아본 코스모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토록 여물어 준 쌀나무(?)에게 감사드리며....

쑥부쟁이~.

요건 처음 보는데

꿀풀과>산박하속으로 산박하 or 깻잎나물, 깻잎 오리방풀, 애잎나물이라고도 한다.

부모님 산소.

조부모님 산소.

앞의 산이 대둔산인데 요즘은 그 꼭대기를 볼 수가 없음이 아쉽다.

산소에서 내려오는 길~.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파란 하늘에 흰구름, 코스모스와 황금벌판을 조화롭게 맞춰보며

최대로 느긋하게 여유를 즐긴다.

코스모스를 나름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하느라 넋을 빼앗겨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마침 도착한 시내버스에 현실 세계로~.

대전시청에서 내려 가로변 소공원의 꽃무릇을 담고....

정부 대전청사 공원에서 만난 가을 장미.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스러운 잔디밭.

배롱나무.

그리고 휴원 중인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 앞 정원의 하와이안 자귀나무.

요것도 초면인데 국화과의 멕시칸 세이지.

장미화원엔 아직 아쉬워 떠나지 못한 꽃들이...

수목원의 꽃무릇은 이미 끝물인 듯~.

아쉬운 대로 몇 컷 담고는 급히 자리를 뜬다.

광장 쪽 놀이기구가 있는 잔디밭엔 가족 단위의 소풍(?) 객들이 인산인해라니....

여긴 코로나19 면제 구역이라도 된단 말인가?

함께하고픈 마음이 1도 없으니 급히 돌아 나올 밖에~~~.

그래도 담을 건 담어야쥐!!!

올 시즌 처음 만난 가을의 전령, 들국화의 대표급인 구절초~.

벌개미취도~.

핑크빛 배롱나무~.

화이트 빛 배롱나무~.

한밭수목원을 다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버스 타러 가는 도로변 공원에서

꽃무릇과...

개미취 담는 것을 끝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놈의 코로나19 때문에 년중 최대 명절인 한가위에

가족들과의 만남 조차 피해야 하는 현 상황이 참담하다할 밖에~.

 

함께하는 모든 인연들의 무사무탈을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