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도립공원 가야산에서~.
코스는 주차장~옥양봉~석문봉~가야봉~주차장 원점 회귀로~.
들머리에서 반겨준 금낭화~.
흥선 대원군의 아버지인 이구의 묘가 있는....
붓꽃~.
산으로 접어드니 안개비 속 푸르름이 간밤 철야의 피로감을 일거에 싹~~~.
어느 산인들 쉬운 산이 있겠는가!
암릉과 솔벗의 어울림까지 내 맘에 쏙~~~.
힘은 내가 드는데 왜 땀은 로프가 흘리는겨???
마루금에 올라서니 운무 속 천상의 오솔길이다!
늘 후미를 받쳐주는 산악회 송계 회장님과 힘들어도 포기를 모르는 철의 여인 진흙속의 연꽃 님.
안개비가 만든 아름다운 물방울~.
이곳에 오르면 서해 푸른 물결이 넘실대야 한다지만,
지금의 이 상황을 오히려 가슴에 담고픈 아름다움으로 다가는 건 나만의 센티메탈리즘???
이제 떠나면 내년을 기약해야할 산철쭉꽃이 아쉬움으로 매달려 있네~~~.
내 상상이 불순한 건가?
아님, 너의 자세가 요망스러운 건가 묻고 싶구먼~.
섬노린재~.
신기하리만큼 있어야할 곳에는 어김없이 있어준 솔벗들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이 길을 걸으며 스스로 신선이 아니라 할 그 무슨 이유도 찾을 수 없으니,
지금은 내가 곧 神仙이다고 큰소리로 외치고픈 충동을 억제하기가 쉽잖은 풍광이....
코끼리 발을 닮았다는 그...
보리수???
애기나라꽃~.
자연의 아름다움이 꼭 꽃으로 한정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걸 확인 시키는 현장이다.
금난초꽃~.
꽃도 아름다웠고 자연의 섭리도 경이로웠지만,
그 못잖은 오늘 산행 아름다움의 피날레 격인 녹음방초의 반영이리라~~~.
실로 아름답지 아니한가!!!
찔레꽃~.
아카시꽃~.
아름답기로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하지만 지천으로 깔려 흔하디 흔해 잡초 취급을 받는 너 애기똥풀꽃~.
광대수염꽃~.
불두화~.
하얀색인데 왜 꽃이름은 자주닭개비꽃이라는진 모르겠고....
요건 분명 자주닭개비꽃~.
우리네 어린 시절 이야기에 전설처럼 따라붙는 보리고개~.
아름답기로 따지면 5월의 배고픔을 달래 준 청보리가 어쩌면 으뜸일 수도....
예정에 없던 걸 수송대장께서 귀로에 덤으로 관광 시켜준 국내 최장 402m의 예당호 출렁다리.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계신 수송대장께 감사의 념을 전합니다.
그냥 화초로 장식해 논 꽃양귀비들...
모처럼 가슴까지 꽉 찼던 멋진 산행을 마무리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
오늘은 덕산도립공원의 블야100대 명산을 올랐고,
내일은 산들웤 친구들과 백두대간 월악산국립공원을 타기로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