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진안 구봉산~*

村 場 2019. 12. 21. 21:49

2019년 12월 21일 (토욜).


블야 100대 명산으로

아홉 암봉을 오르내리는 아기자기함을 예상했으나

조망과 풍광 A+에 상급 난이도의

만만찮은 산행~.


코스는 바람재~구봉산(1.002m)~돈내미재~8,7,6,5,4,3,2,1봉~쉼터로 출발!



나랑 한판 붙을 산군들로 좌측 구봉산 천왕봉을 타고 내려온  8개의 암봉들이다.

멀리서 보니 아기자기할 것 같은데, 글쎄~~~.


앙상한 나목 사이로 보이는 산그리메가 실로 아름답지 아니한가!!!



오는 길에 댐을 통과할 때만 해도  안개가 자욱해 혹시나 했는데,

그냥 운해에 어우러진 산그리메 보는 것으로 끝인가?

고도를 높히면 서리꽃이 반길 걸 기대했는데...


역 주상절리로 묘하게 생긴 석굴~.


오늘 산행에 버금으로 자주 등장할 암봉군~.


요건 압도적 으뜸으로 자주 등장할 산그리메이고~.





암릉에 뿌리 내린 솔벗이 있어 된비알 오름길에도 힘을 낸다!

겨울산행에 겨울꽃이 없으니 단팥 없는 찐빵인 듯 아쉬움을 조망과 풍광으로 대신한다.







조망을 이렇게도 담고, 저렇게도 담아보며....



9부 능선에 올라 암봉과 산그리메를 합하니 와우~*

좌로부터 8봉, 7봉, 6봉, 구름다리가 5봉~4봉, 3봉, 2봉, 끝봉이 후미대장 1봉이다.


1000고지면 소나무가 살기엔 좀 높은 곳인데,

암반위에서 살아남고자 길고긴 뿌리를 내린 솔벗의 경이로운 생명력이 안쓰럽고도 대견스럽다!

하필 뿌리를 등산로 발판으로 삼아 밟고오르는 게 가슴 아파 그저 공간을 찾아 조심조심~~~.



가까스로 1000고지 반열에 오른 높잖은 산이지만 조망과 풍광, 난이도까지도 명산임을 인정!!!



눈 대신 서릿발 밟는 소리도 나름 쏠쏠~.





1000고지에서 700고지인 8봉으로 내려가는 길이 가파른 비탈이라 죽음이네~!

너덜겅 아니면 계단인데, 그 계단의 높이가 4~50cm로 다리가 짧은 내겐 거의 절벽 수준~~~.






이걸 겨울산행 인증용으로 써야한단 말인가?

엊그제 전국적으로 눈발이 날려 얼음꽃은 몰라도 서리꽃, 눈꽃 정도는 기대했는데....









요쯤이 8봉인둣 한데 등산로에서 벗어나 무심결에 패스~.





직벽에 가까운 계곡을 오르내리는 수고를 덜어주려는 배려(?)의 오작교.



그 배려에 어렵잖게 오른 7봉.



암산이라면 요런 솔벗 하나쯤은 있어줘야 제격이지~.



이건 뭐 롯데월드를 계단으로 오르는 듯한 착각이....




그렇게 6봉을~.



같은 듯 다른 계단은 계속되고...




5봉 오름길에 뒤돌아본 6~7~8~9(정상/천왕)봉!




5봉엔 구름다리가~.






출렁다리를 건너 '구름정'이 있는 이곳이...



4봉~.


요런 걸 기대했는데, 현실은 쩝....




3봉~.



힘이 들 때면 솔벗들이 나타나 응원을 해줘서 예까지 온 듯~.


좀 쉬어가라는 듯 누운 솔벗이 있는 이곳이 2봉~.



그리고 마지막은 등산로에서 벗어나 내려갔다 다시 돌아와야하지만...


조망과 자체 풍광도 으뜸인 1봉~.





1봉까지 돌라보고 내려오는데,

구봉산을 배경으로 절벽에 자리 잡은 솔벗들이 손을 흔들며 다음을 기약하자네~.


내림길에 올려다 본 1봉의 위엄!



미세먼지가 내심 신경이 쓰였지만,

쉽잖은 산행을 맘껏 즐길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세상 사람들은 사랑과 평화가 온누리에 가득하길 빌겠지만,

분열과 반목과 혼란으로 암울하기만 한

이 땅 대한민국에 '국태민안'의 재림을 빈다!


늘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했지만,

오늘은 성탄절을 맞아 좌초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 우국충정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더불어 함께 어우러지는

대한민국을 소망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