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가족나들이~*
2019년 10월 5일 (토욜)
시월의 첫 주말!
오대산~소금강 산행 계획을 접고,
딸아이의 생일 축하연을 겸한 가족나들이로
이즈음 핫플레이스인 '하늘공원'엘~.
홍대입구에서 점심을 먹고 자유로를 타고왔는데,
이쪽도 하늘공원으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은 피할 수 없는 듯~.
그 숨가쁨도 잠시!
광활한 억새 & 갈대 군락에 묘하게 돌아가는 국내외 정세로 꽉 막혔던 가슴이 일순 뻥~ 뚫린다.
억새랑 갈대랑~.
구절초도 한자리....
곧 활짝 피어날 갈대~.
요건 억새~.
내 절친 개망초랑 닮았는데 '미국쑥부쟁이'는군!
이 가을에 코스모스가 빠질 순 없지!
오늘도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문득 상념에 잠긴다.
현 상황이 '망국의 길'이 아니길 간절히 염원하며....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조망하는 마음이 복잡미묘~~~.
이 아름다운 강산에 어찌 우리의 역사는 분열과 다툼으로 점철되는지.....
어느덧 떠날 채비를 끝낸 왕고들빼기~.
요건 우리나라 '쑥부쟁이'고...
요건 미국쑥부쟁이란 말씀?
고놈 참 욕심도 많네!
제 몸둥이 만큼이나 채취했으면서도 아직도 배 고프다는....
높푸른 하늘도 좋지만,
내려앉은 먹구름 사이로의 빛내림도 결코 나쁘진 않다.
정신 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석별의 시간이 다가온 듯~.
내년 또 만날 것을 다짐하며 떠날 떄는 쿨하게 바이바이!!!
이 늦은 시간에 먹거리를 싸들고 오르는 저들은 아마도 이곳에서 불꽃놀이를 볼 요량인 듯!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을 보면 습관적으로, 망설임 없이 앵글을 들이대는 걸 보니,
그 모습이 참 좋았나 보다!
합정동 강변에서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불꽃놀이를...
말 그대로 '강 건너 불구경'이라더니...ㅉㅉㅉ
손폰의 한계를 절감하며 아쉬움으로 그냥 몇 컷 담는 흉내만~.
그렇게 시월의 첫 주말이 깊어간다.
늘 함께하는 인연들에게 감사하며,
무사무탈하게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내일도 오늘 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