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다시 찾은 청풍호반~.

村 場 2017. 4. 9. 12:01

2017년 4월 8일 (토욜)

 

지난 3월 25일 친구들 7명이 때아닌 폭설로 중도 탈출했던

신선봉~미인봉 코스를 다시 찾았다.

오늘은 코스를 길게 잡고 청풍호 풍광을 즐기려고~.

 

충주에서 09시에 4명이 뭉쳐 청풍호반에 와보니

벚꽃은 아직인데 축제 기간이라고 현지에 한 대뿐인 택시가 행사 자원봉사중이라네.

차를 하학현에 대고 택시로 이동해 금수산을 들머리로 하려던 계획을 바꿔

코스를 조가리봉~미인봉~학봉~신선봉~금수산으로...

 

출발부터 좀 삐걱댔지만 산으로 들어서니 먼저 생강나무꽃이 반긴다!

자! 오늘도 안전산행, 즐거운 산행을 위해 아자!! 아자!!!

 

헌데, 곧 또다른 난관이다!

폐쇠된 옛 등산로인듯 급경사에 끊긴 듯, 끊길 듯 이어진 길이 미끄럽기까지...

 

로프는 오래되어 믿고 의지하기엔 찝집한 상황인지라 아주 진지하게 조심조심....

 

 

그래도 볼 건 봐야지~. 나무가 땅을 뚫고 나갔나???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선바위!

보기엔 땡큐지만, 저 절벽 암릉지역을 통과할 걱정이 태산일세~.

 

 

말그대로 암벽들의 연속인데 그곳에도 생명력은 위대하게 빛났다.

 

어찌어찌 천신만고 끝에 마루금에 이르니 이제야 절경이 눈에 들어온다!

 

 

요리보고, 저리봐도 멋진 선바위를 즐기며 숨을 돌린다. 요런게 고생 끝에 낙!!!

 

 

그렇게 조가리봉에 올라보니 등산로는 따로 있었는데 괜한 고생 사서한 셈이다만,

선바위 만난 것으로 충분히 보상은 받은 듯 함께한 벗들의 만면에 웃음기가 넘친다.

1.7km를 두어 시간이 넘게 걸렸다니 참!!!

 

 

오늘 진행할 마루금을 배경으로 나도 인증 샷 한 컷!

 

새로 사귄 솔벗인데 참 멋지네그려! 역경을 이겨 낸 그 당당함이 우리와 똑같으이~.

 

 

연무인지, 미세먼지인지 모를 뿌연함으로 조망이 아쉽지만 청풍호는 청풍호다!

 

조가라봉을 지나 학봉으로 향한 마루금을 걸으며 만나는 암릉지역의 스릴과 멋진 풍광이

실로 쫄깃쫄깃하고 아름답다할 밖에...

 

 

 

만난는 암벽, 암릉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듯~.

 

풍광이 수려한 곳이 피어 더욱 멋과 품위가 돋보이는 진달래꽃!

 

 

 

기암괴석 전시장 같이 계속되는 암릉구간을 넘고 우회하며 전진, 또 전진이다!

 

 

 

 

암릉사이로 보이는 청풍호를 즐기면서도 한발짝, 한걸음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미인봉인데 돼지 '저'자를 써 저승봉이라고도 하는 곳에서 친구 덕에 또 한 컷~.

 

 

 

산에 오는 즐거움중 으뜸이라할 암릉과 솔벗들의 어우러짐이 참으로 멋진 곳이다.

 

충주로 이사온 후로 벌써 여러번 친구들을 불러 함께 산행을 하는 정무. 참으로 고마우이~.

충북의 산세가 수려해 괴산쪽은 거의 섭렵했는데, 청풍호쪽도 볼 수있어 행복 만땅이라오!

 

 

 

 

 

 

 

코뿔소바위 오른쪽 마루금이 아주 평범해 보이는 오늘 지나온 길인데....

보기엔 푸른 솔밭이지만 저 속에 수많은 기암괴석의 아름다움과 스릴이 있음을 우린 잘 안다!

우린 그곳을 빠짐없이 가슴에 새기며 지나왔으니까.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사랑을 나누며 승천을 하려는 듯!!!

 

 

 

고사목이 지켜온 청풍명월을 나도 함께~.

 

곳곳에 계단, 로프를 설치해 스릴을 즐기면서도 안전한 산행을 도와주니 진심으로 감사!!!

 

 

 

 

 

 

 

 

 

 

요런 바위를 어디선가도 본적이 있는데...

 

학봉 전망대를 오르는 용구! 평생 무장답게 산행을 이끄는 멋진 친구~.

 

 

지금 즐기는 풍광도 훌륭한데 청풍호 조망에 아쉬움이라니 내 수양의 한계인가?

이 속물의 욕심 끝은 어딜런지...

 

 

3월 25일 왔을 땐 폭설로 중도 포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금수산을 포기하고 상학현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변명을 대자면 조가리봉 오르며 지체된 시간, 연무로 아쉬운 조망, 행사로 복잡 등등이지만

다음을 기대하고 남겨두자는 속셈도 크게 작용한 듯...

 

 

결정했으면 미련은 없다!

그리고 저지대로 내려오며 만나는 봄꽃들을 즐기면 된다.

 

고생한 무릎과 발을 위한 서비스도...

 

 

 

올챙이는 없고 빈알집인가? 아님 아직도 알속에서 봄을 기다리는 건가~.

 

엊그제 단비로 물이 불어 계곡 물소리가 청량하니 봄노래 같이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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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詩

 

                                              (- 이 해 인)

 

꽃무더기가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세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 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 볼랍니다

 

내일이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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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을 생각하니 오늘 친구들과 두 발이 부르트도록 걸은 이 길이 진정 행복입니다.

지금도 투병중인 많은 친구와 그 가족들에겐 절실한 꿈이지요.

오늘을 사랑하고, 곁에 있는 모든 것들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고자 다짐하며

환우들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곯고 찢긴 내 나라 대한민국도...

 

 

이 여유로움이 앞으로도 쭉~ 계속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빌고, 또 빈다!!!

 

 

길섶의 보잘 것없는 잡풀꽃도 그저 아름답게 감사하게 느낄 수있는 이 여유로움으로....

 

 

 

함께한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충주로 이동해 귀가 교통편을 예약한 후 추어튀김, 추어탕에 천둥산生막걸리로 뒷풀이~.

 

 

산이 있어 즐거웠고

함께할 벗이 있어 더욱 행복했던 오늘!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