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반 백년 벗들과 마분봉~악휘봉~칠보산 종주~*

村 場 2016. 6. 19. 16:20

2016년 6월 18일(토요일)

 

반 백년을 함께한  "한밭18" 인연들과 불가능에 도전하려 한다.

우린 아직 靑春이니까!

  

 

수도권 세 친구들은 각자 첫 버스로 출발해 08시 충주시외터미널에 집결.

충주유수의 애마로 날머리인 쌍곡계곡에 주차를 해놓고 현지 택시를 이용해 은티마을로 이동, 

대간꾼들 사이에선 나름 유명한 주막집을 들머리 삼아 산으로 들어간다.

 

장도를 축하해 주는 개망초와 산딸나무~.

 

고향 선산을 지킨다는 등 굽은 효자 솔벗도,

 

만개한 꼬리 진달래도 한마음으로 반겨주니 의기 충천이라 이미 완주는 떼논 당상인듯~.

 

하지만 충북의 명산들 역시 만만치 않다.

된비알에 날씨까지 더워 다른 팀 산우들도 초입터 헐떡이는데...

 

 

늦둥이 산딸나무꽃에 싸리꽃들도 힘을 보태니 아자아자!!!

 

 

자! 이제부터 눈의 호강은 시작된다.

암릉과 솔벗의 절묘한 어울림과 천길 단애까지 아름다움과 스릴만점의 마법의 성~.

선등자의 뒤를 봐주며 차례를 기다리는 충주유수 남 대감~.

 

장 장군님도 모처럼 암릉산행에 긴장하신 듯~.

 

이 회장께서도 뒤를 따르고...

 

마법에 걸린 산우들이 넋을 잃은 듯 조망과 연신 사진 찍기에 바쁘다.

 

 

 

친구 덕에 나도 인증용 한 컷~.

2014년 5월 4일엔 악휘봉에서 내려갔던 코스를 역으로 오르니 완전 다른 느낌이네.

볼 때마다 같은 듯 새로운 모습이니 그것이 곧 자연의 오묘함 아닐런지!

 

 

 

 

로프와 네 발로 암릉을 타고 오르내리길 수없이 반복하며 전진, 또 전진이라~.

 

 

 

힘들지만 아기자기한 코스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맘껏 즐기는 걸로...

 

 

 

 

 

 

 

 

 

가야 할 코스도 암릉의 연속이네~.

 

 

 

잠시 숨을 돌리며 둘러본 주변의 산그리메~.

 

 

 

 

그리고 찾아온 또하나의 명물~. UFO바위!

 

우주선 지킴이 솔벗도 잘 계셨소?

 

 

ufo바위 뒷쪽이라 소외된 듯 고개 숙인 솔벗.

섭섭해 마시게나! 내 그대를 못 잊어 이리 또 찾지않았는가. 반가우이~.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산그리메를 배경으로 한 컷!

 

요것이 이 산, 마분봉의 주인공인 마분(馬糞;마치 말똥을 닮았다는...)바위다.

 

평범한 패션은 가라! 우린 창조적이니까~.

 

오늘 유격훈련을 제대로 했다.

로프를 타고 오르내린 암릉이나 된비알이 수십 번은 될 테니...

 

요런 형상의 바위도~.

 

 

바위 틈에 터 잡고 이미 수십 년을 지켜온 경외스런 삶의 현장!.

 

요렇게 생긴 바위도 있어 심심할 짬이 없군~.

 

774봉에서 지나온 마법의성과 마분봉 마루금을 돌아보며 잠시 휴식을~.

 

 

악산이라고 요런 천상의 산책로가 없으면 그것은 결코 명산이라 할 수 없지.

오랜만에 맛보는 이 여유로움이 곧 다가올 악휘봉 등정에 큰 힘이 되리라~.

 

악휘봉의 랜드마크 선바위!

 

 

악휘봉 지킴이로 자라야 할 솔벗이 말라 죽어가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이 여기까지 침범했단 말인가! 당국의 빠른 조치를 요망하오.

 

선두대장 인증 샷. 오랜만의 장거리 산행인데 몸에 밴 군인정신으로 솔선수범중~. 

 

주흘산 부봉쪽 산그리메~

 

여긴 희양산과 구왕봉쪽 백두대간 길~.

 

 

 

오늘 산행의 복병은 암릉보다 마사토(화강토)로 이루어진 가파른 비탈길이다.

신경을 써서 밟아도 미끄러지기 십상이니 위험 천만이라~.

 

요기는 해산굴인가? 아님 통천문...

 

바위를 품은 솔벗이라~.

 

멋진 암릉을 만났으니 또 유격훈련을...

 

 

 

 

 

 

폼은 그럴 듯 한데 화강암이라 안전한 암릉코스.

 

 

 

 

 

악휘봉 바위슬랩 지킴이 솔벗도 여전하시군! 반가우이~.

 

 

 

 

충주에 자리잡은 몇 년 사이 많은 친구들에게 청풍명월을 즐길 기회를 제공한 친구다.

자연을 사랑하고 벗을 좋아하는 데 어찌 복 받지 않으리오! 고마우이~.

 

 

 

다시 암릉을 오르내리며 시루봉으로 go, go~.

 

 

 

 

활목고개.

(시루봉쪽이 탐방로 아님이라니...

 여기까지 와서 돌아가란 말인가?)

 

이제 마지막 고지가 눈앞이다.

다들 지치고 힘들지만

우리는 꼭 완주할 것이다.

 

한 명의 낙오도, 불상사도 없이 안전하게

그리고 즐기며...

 

얼려온 이온음료를 나누어 마시며

갈증을 해소하고 도전심도 북돋운다.

 

우리는 전우애를 다지 듯

굳은 의지로 뭉쳐 칠보산을 오른다.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길이 오늘은 차라리 편하고 반갑기도~.

온종일 암릉과 마사토랑 사투를 벌였으니 그럴만도 하지!

 

 

 

 

 

길이 아니면 가지를 않는다. 우린 모범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거북바위. 가뭄 탓인지 거북이가 하늘로 오르려는 듯 목을 길게 빼고 있다.

 

 

 

주변의 멋진 풍광과 산그리메를 즐기며 쉬엄쉬엄 암릉과 계단을 오르내린다.

 

 

 

계단을 설치하면서 옆으로 숨겨진 솔벗을 찾아서 안부를 묻고...

 

고스락 전망바위 솔벗도 찾아서 인사를 나누며,

일곱 개의 보물처럼 어루러진 멋진 칠보산까지 완등한 기쁨을 함께한다.

 

 

우측 끝 마분봉에서 좌측 악휘산과 시루봉을 거쳐 여기 칠보산까지

곳곳의 명소를 빠짐없이 찾아 즐기며 완등했으니 칭찬 받아 마땅하리라!!!

 

하산길에 수줍은 듯 암릉 뒤로 숨어있는 솔벗도 찾아가 재회의 기쁨을 만끽하며

쉽잖았던 산행의 날머리 떡바위로 끝까지 조심조심 안전한 하산이다.

 

 

 

 

그리고 함께한 4인의 반 백년 길고도 깊은 인연들은

그 유명한 쌍곡계곡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충만한 기쁨을 나누며

꿈 같은 산행을 마무리한다.

 

헌데, 트랭글 기록이 좀 수상쩍네~.

다른 산우들 기록을 보면 15KM 정도는 되는 것 같던데 왜 11K?

우리야 기록 따윈 초탈했으니 의미는 없다만 궁금해서...

 

 

그렇게 하루가 갔고, 그 산행을 정리하는 지금~.

남들 보다 많은 시간, 땀을 흘렸지만 완주로 청춘임을 증명했으니

어찌 그 기쁨을 필설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결코 쉽잖은 산행을 함께하며

우리는 아직도 도전하는 청춘임을 확인시킨 친구들과

이번 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차례의 

산행 및 행사를 제의, 주관하고 물심양면으로 기여한 바 큰

충주유수 남 대감께 감사하오!

 

지금 이 넘치는 활력으로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