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후원을 찾다!
2016년 5월 25일 (수요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되었기에
경복궁, 창덕궁*후원, 창경궁을 찾았다.
한양도성과 조선5궁 등의 역사순례는 몇 차례있었지만,
후원은 첫 탐방으로 기대가 크다.
출근시간을 넘겨 경복궁에 도착하니 벌써 인산인해라 사진 촬영에 애로가 클 듯하나
예까지 왔으니 경복궁부터~.
고궁은 그동안 많이 올린데다 오늘은 내 취향과 상관없는 모델들이 끼어드니 대충 통과~.
경회루~.
아직도 연무가 있어 촬영엔 도움이 안된다. 차라리 농무라면 좀 나을 텐데...
뒷담쪽 구중궁궐로 들어가 보려고~.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상감마마 행차요~."
향원정~.
명성황후께서 일본의 낭인들에게 무참히 시해된 곳!
개백정만도 못한 저 왜놈들의 만행을 결코 잊지는 말자. 그리고 언젠가는....
옛날 누에를 기르던 뽕나무~.
추억의 거리라는군~.
이즈음이 그 보리고개던가? 참으로 배고팠던 그 시절의~.
연자방아가 돌아가면 오늘은 배를 채울 수 있으려나 기대에 부풀었지. 그땐....
일찌기 본적이 없을 정도로 엄청 큰 꽃개오동나무~.
북촌을 가로질러 가는 길에 정독도서관에 잠시 들러~.
언제봐도 살아 숨쉬는 듯한 겸재 정선의 "인왕재색도"
시든 장미의 민낯을 찍는 건 결례인 듯 해서
멀찌감치 물러나 찰칵~.
창덕궁~.
오늘 고궁탐방의 하이라이트, 후원~.
후원은 창덕궁 면적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넓고, 호랑이가 나타날 정도로 깊으며,
절경들이 골짜기마다 숨어 한꺼번에 드러나지 않으므로 더욱 아름다운 곳이다.
왕과 왕실 가족의 휴식공간으로 조경학적으로도 최고의 정원~.
부용지와 주합루~.
어수문 중앙은 왕도요, 양옆은 고개를 숙여야 통과할 수있는 신하들의 출입문.
효명세자(후일 익종)의 개인 서실인 기오헌.
애련지의 돌을 깍아서 만든 불로문. 여길 통과하면 늙지않는다네~.
애련정.
존덕정 일원~.
'玉流川'은 인조의 친필을 새겨놓았다네~.
후원에서 나오는 길에 만난 경이로운 생명력~.
창경궁으로 가는 길목의 창덕궁에서~.
돌고돌아 창경궁으로~.
창경궁의 역사는 많이 올렸으니 생략하고 오늘은 자연과 정원으로만 기록하려고...
노랑달맞이꽃~.
금붓꽃~.
섬초롱꽃~.
자주닭개비꽃~.
투구꽃~.
동강할미꽃~.
흰꿀풀꽃~.
매발톱꽃~.
백 송 ~.
산딸나무~.
말채나무~.
함박꽃나무~.
5월도 막바지라 날씨는 이미 초여름을 넘은 듯~.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찾은 고궁나들이라 여유롭고 즐거웠으니
"문화가 있는 날"를 제대로 보낸 셈인가?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