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악어봉 종산제~.

村 場 2015. 12. 28. 22:25

2015년 12월 27일 (일)

 

성탄절 연휴의 마지막 날이자 을미년 마지막 일요일!

충주 留守의 부름에 매서워진 새벽 바람을 뚫고 시외버스에 오른다.

종산제를 겸한 충주호반의 비경을 찾아서~.

 

오늘 들어갈 산은 대미산~악어봉까지!

 

충주 시외버스터미날로 마중 나온 친구와 내산2리로 이동, 몽선암 코스로 들어 간다.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을 기원하며...

 

몽선암. 구비구비 시멘트 포장길이 초입부터 무릎을 자극하는데...  잘 참아 줄런지~.

 

 

육산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내 예상하곤 영 딴판으로 만만찮네~.

 

나목인데도 워낙 울창해 우측으로 끼고도는 월악산 영봉이 보일 듯, 말 듯 ...

어제 살짝 지나갔다는 겨울비가 기온의 급강하로 낙엽 밑에서 얼었는지 엄청 미끄럽다.

 

 

의좋은 굴참나무 삼형제랑 포즈를 취한 충주유수(정2품) 남정무.

불러 줘 고마우이~. 오늘 멋진 산행 기대하네!

 

간간이 보이는 월악 영봉이 반갑다만 내 카메라로 잡기엔 좀 멀다.

 

 

이 산의 특징은 곁은 약산의 흙이 덮혔지만 속은 완전 칼바위인데다

몇 번의 오르내림을 계속해야 한다는데 기본이 5~60' 된비알에 서릿발까지...

 

 

그래도 좌로는 충주호, 우로는 월악산 영봉이 조망되니 다행이긴 한데 쉽잖네!

 

 

 

이따금 반겨주는 솔친구들~.

그대들이 있어 벌써 몇 구비인 줄 모르는 고개를 넘고 또 넘는다오!

 

 

삼한시대부터 온갖 전투가 있었던 곳인지라 바위도 끝은 도끼날 같다.

 

 

그 날카로운 바위 틈을 비집고 뿌리내린 솔벗은 언제 봐도 참으로 경이롭다할 밖에...

 

 

이제야 신령스런 영봉이 민낯을 보이는 구만~.

반갑다! 그대 품에 안긴지도 2년여 된 듯하니 늦잖게 찾아올 테니 기다려 주시게나.

 

 

 

 

육산인 듯 육산 아닌 육산 같은 된비알이 정말 미끄러워 대퇴근이 요동을 친다!

친구! 조심조심~. 바쁠 거 하나도 없으니 그저 조심조심~~~.

 

 

 

 

 

이게 도대체 몇 번째 봉우리여~.

찬바람에 얼굴이 얼었나? 몰골이 말이 아닐쎄그려...  ㅉㅉㅉ.

 

 

큰악어봉에 이르니 신세계가 펼쳐진다!

 

 

 

 

 

충주호를 감싸고 있는 악어봉에서 솔벗과 조망하는 기분이 하늘을 날 듯!!!

명 할 길이 없다! 그냥 느끼는 것 밖에는~~~

 

 

 

안내서에 10km 산행인데 5시간이라 해서 갸우뚱했었는데 이제는 이해가 된다.

네 시간 동안 잡목에 둘러싸여 아홉고개를  오르내려야 볼 수 있다는 비경을 보니!

 

 

 

 

 

여름 가뭄에 속것까지 내보였던 호수에 이 정도라도 물을 가둘 수 있음이 얼마나 다행인가!

관광만이 아닌 경제적, 자연 생태적 측면에서도...

 

 

미끄러질 때마다 불끈 거렸던 뒤틀였던 심사가 눈 녹듯 사라진지 이미 오래~.

지금은 아무 생각없이 그져 느낄 뿐이다!

 

 

여기있는 악어가 몇 마리인지 세어보셨는가?

 

 

파란 하늘, 파란 호수, 파란 솔벗들...

을미년을 마무리하는 종산제를 겸한 산행인데 심신이 푸르르니 힘이 솟구친다!

병신년에도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기원하며 오늘의 정기를 가득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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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춘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무릎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리킨다.

인생이란 깊은 샘의 신선함을 이르는 말이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는 60세 인간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영혼이 주름진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서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가 돼버린다.

 

60세든 16세든 인간의 가슴속에는

경이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애와 같은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가 있다.

우리 모두의 가슴에 있는 '영감의 우체국'을 통해

다른 사람과 하느님으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격려,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그대는 젊다.

 

영감이 끊기고, 영혼이 비난의 눈으로 덮이며

비탄의 얼음에 갇힐 때 20대라도 인간은 늙지만,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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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이 얼마나 가슴 뛰는 말이던가!

자연을 벗 삼아 마음 속 묶은 찌거기를 다 씻어내고 거림낌 없이 환호성지르는 그대와 나~.

바로 우리가 청춘!!

한 해가 간다고 일 년치 늙는 게 아니라, 새해를 맞아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니

우린 늘 청춘이다!!!

 

 

여긴 완전 악어우리???

 

이그~. 이 화상아! 넌 손도 안 시렵냐? 지 좋아 하는 일을 누가 말린단 말이오! ㅉㅉㅉ

 

 

사실, 이건 비밀인데... 여기서 휴게소까지 내려가는데 3~40분 밖에 안 걸린다니

역으로 올라오면 산책 삼아 두어 시간에 요런 비경을 볼 수 있다는 거~~~.

 

 

 

그래도 덕을 쬐금은 쌓았는지 내려오자마자 히치하이킹에 성공.

편하게 원점회귀하여 애마를 회수하니 아직 해가 중천이라 탄금대로 고고씽~.

(*차 얻어 타는데 정신 팔려 트랭글 off가 늦었네. 대충 새겨서 보셔~.)

 

 

***설명은 안내판이 해 줄거라 믿고...

 

 

 

 

지독스레 아픈 역사의 땅이니 전쟁이야긴 속으로 새기지만, 결코 잊어서는 않되는 걸로~.

 

 

 

 

 

 

 

 

 

멀리 보이는 다리가 가야금을 형상화한 것이라는군.

 

남한강 잔잔한 물결이 보는 내 가슴을 평안켜 하네.

두물머리 너른 들에서 남한강의 '남'을 버리고, '북'을 버린 강물과 만나

'한강'되어 흐른다지? 버림으로 얻은 큰물이 되어~.

 

동안 63번씩이나 흘러보냈으면서도

늘 같은 아쉬움과 회한을 떨치지 못하는 우매함이라니...

다 내려 놓자!

그 빈자리에 오늘 山과 江, 함께한 情에서 얻은 느낌만 간직한 채

가는 해 미련 없이 보내고, 오는 해 흔쾌히 맞이 하자!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

 

***이 글을 읽어 준 그대에게 새해에도 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