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스크랩] 5月의 용봉,수암산~*~

村 場 2015. 5. 10. 21:50

2015년 5월 9일 (토요일)

어버이 날.

새벽부터 밴드엔 어버이를 그리는 글이 넘친다.

그저 가슴만 아릴 뿐~.

곁지기와 장모께 인사도 드리고,

동서와 토요산행을 함께하려 청주로 왔다.

 

충남의 금강산이라는 용봉~수암산을 돌아보려~.

 

들머리인 용봉초등학교. 왠지 정감이 묻어나는 소도시의 학교 풍경!

 

코스가 길지않아 구경꺼리는 다 돌아볼 수 있도록

미륵불~최고봉~최영장군활터~노적봉~악귀봉~용봉사~전망대~수암산~세심천이다.

 

 

용도사 미륵불. 소유권 분쟁으로 시끄럽다. 부처의 가르침이 저들에겐 그저 돈벌이일 뿐...

 

참으로 예쁘다! 샛노란 송홧가루가 날려 다소의 불편은 있지만...

 

 

최영장군 활터. 애마와 화살의 시합에서 오판으로 애마 목을 베고는 슬퍼하며 고이 묻어줬다는...

 

 

높잖은 동네 뒷산 규모(최고봉:381m)인데 암릉미는 금강산에 버금가는 작은 거인.

 

보셨는가? 노적봉의 "옆으로 크는 소나무~"

내가 오래전부터 용봉산을 오려했던 첫 번째 이유이기도 한 명품 소나무다.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멋진 소나무로 수령이 100여 년 되었다네~

 

좌로 보고, 우로 보고, 또 위에서 봐도 신기하고 경이롭다.

 

아래 보이는 곳이 충청남도 도청과 부속건물들로 내포신도시다.

 

 

돌아본 행운바위와 솟대바위. 기기묘묘한 바위마다 이름이 있는데... 그냥 통과~

 

바위 못잖게 솔벗의 자태도 기묘하다! 연리지도 아니고 꽈배기가 따로 없네~

 

왼쪽 끝이 승천하는 두꺼비바위란다.

 

요것이 장군바위?

 

악귀봉~

 

마애석불.

 

용봉사. 석가탄신일 연등이 위로 병풍바위가~

 

가까이에서 올려다 본 병풍바위가 웅장하면서도 아름답다.

 

 

병풍바위 꼭대기에 자리잡은 의자바위. 옆이 천길 낭떠러지인데 담력 시험용인가?

 

 

소나무가 이토록 아름다운 꽃이 피는지 예전엔 몰랐었다.

송홧가루로 다식(한과)을 만들어 먹던 기억과 눈병으로 고생했던 아픔이 있었을 뿐!

 

 

안타깝다! 한 번 뿌리내리면 죽어도 옮겨가는 법이 없지. 여의도 인간들과 달리 나무는...

 

굳세게 자라다오! 염치없지만 너를 보고 힘을 얻는 인간들을 위해~

 

 

 

수석 전시장인지, 신선들이 꾸민 선계의 정원인지 참 아기자기하니 아름답다.

 

 

 

********* & *********

5월의 詩

 

                                                                             - 이해인 (1945~   )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색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삽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 & *********

 

 

산을 찾아 마음을 다스리고, 한편의 시로 가슴을 촉촉히 적시는 여유로움!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하루의 삶이...

 

 

 

가끔 바위산 꼭대기에 올라 세상을 굽어보는 쏠쏠한 쾌감은 덤이지.

 

수암산의 명물, 5형제바위~

 

천년만년 우애 두텁게 함께하는 형제로 남아 모범을 보여주시게나.

세상이 하도 어수선하니 믿을 게 그대들 뿐인가보이~

 

 

솔바람길에서 촉촉해진 느낌들을 가슴 깊이 간직한 채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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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꽃 향기에 심신을 적시며...

 

충청도 땅이라는 것만으로도

왠지 마음이 평안했던 오늘 산행.

함께한 동서의 쾌유를 빌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

 

출처 : hanbat18
글쓴이 : 村場*황선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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