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길게 돌기~
2015년 1월 20일 (화요일)
"박정희 목따러 왔수다!"
1968년 1월 21일
북한124군부대 김신조일당이 청와대 뒷산까지 침투,
총격전끝에 체포된 후 한 말이다.
그로부터 47년~.
아직도 이땅에 붉은 무리가 활개치는 작금의 세태를 통탄하며...
당시 종로경찰서장으로 전투중 순직한 최규식 경무관과 총탄에 상처입은 소나무.
여긴 필히 신분증 확인후 표찰을 걸어야 통과된다.
겸재 정선의 그림 속 창의문과 실문. 그림의 왼쪽이 인왕산, 오른쪽이 오늘 오를 북악(백악)산이다.
사진촬영은 허가된 곳에서만 가능한데
멀리 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의 비봉능선이... 끝에는 앞쪽에 위치한 보현봉.
인왕산과 기차바위(오른쪽)
높은 계단을 따라 땀이 좀 밸만하니 정상이라 남산타워가 보이고...
옛이름으로 표기된 정상석과 아래는 고스락 바위를 비집고 뿌리내린 솔벗.
총격전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은 121사태 소나무.
북악산 제2봉인 청운대.
봄을 기다리는 목련이라~. 오늘이 大寒이고 겨울이 깊었으니 곧 봄이 오겠지.
역사학인지, 건축학인지...
성곽 틈으로 본 북악산!
숙정문으로 나와 삼청각을 지나고 대사관저 골목의 끝머리에 위치한 갤러리.
결국은 이곳 길상사를 오느라 그 축대 높은 배꽃마을을 꼬불꼬불 걸어온 셈~.
내게 "아름다운 마무리"를 선물한 법정을 되새기며...
아직도 해가 중천이라 다시 서울성곽을 타고 와룡공원을 지나 북촌한옥마을로~
외국인이 더많은 이곳에서 우리의 전통을 보고 느끼며...
창덕궁. 마감시간이라 멀리서 구경만~.
그리고 터벅터벅 걸어 인사동으로.
탑골공원 뒤골목, 고단한 삶의 군상들...
포장마차에서 한잔 걸치며 나름의 세상과 맞서는 저들에게 마음을 담아 "파이팅~"
그리고 청계천... 돈으로 흐르는 물에 돈으로 밝힌 아름다움이 찬란하게 빛나는군~.
참 쓸데없이 힘 빼며 많이도 걸었다!
이제 서울친구들과 만날 장소에 다왔고, 시간도 되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친구들이 기다리는 곳,
그저 즐겁고 마냥 행복한 친구들과의 만남~
을미년 첫모임이 성황리에 끝났다.
그냥 헤어지기기 이쉬워 따로 또 한잔하다보니
어허~,
날이 바뀌어서야 귀가!
이틀에 걸친 행사 즐겁고도 무사히 마쳤으니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