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갑오년을 보내며....

村 場 2014. 12. 29. 10:51

2014년 12월 25~26일.

처가족과의 갑오년 송년여행.

이번엔 구룡포 등 동해와 천년고도 경주란다.

장모님을 모시고 딸 다섯 부부니까 총 11명.

오가는 길이 만만찮지만 어짜피 년중행사니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

 

첫날~.

과메기, 물회에서 벗어나 이제는 대게까지도 강구항과 어깨를 겨루는 구룡포로~.

 

그물 손질하는 어부들~. 이들의 수고로 대게와 해산물을 곁들인 맛있는 늦점심을 즐긴다.

다만, 대게는 아직 살이 덜올라 먹을 게 시원찮고, 유통 인프라도 좀 어수선하니 다소의 불편은 감내해야할 듯...

 

 

 

오후엔 소화도 시킬 겸 동해안으로~.

 

 

파도소리 벗삼아 걷는 기분도 쏠쏠하네~.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찾는구나!

 

 

 

일출의 명소 호미곶.

 성탄절 휴무라 엄청이나 붐비는 인파 틈에서 사진 찍기가 쉽잖지만 그런대로~.

 

 

경주로 이동해서 야간개장중인 동궁과 월지(구, 안압지)를 찾았다.

신라 문무왕때의 건축물로 못 가운데 삼신상과 무산십이봉 등 상징물이 있다는데 어두워서 원...

 

 

첨성대,

높이 9.5m로 일월행성의 운행관측과 천문현상의 관찰을 목적으로 선덕여왕이 축조했다는군.

 

 

이튿날,

야심토록 어울리느라 토함산 일출은 포기하고 불국사로~. 

 

1450여년전 법흥왕이 창건한 고찰로 현재의 석조물은 경덕왕 때에 김대성이 조성했다함, 

 

 

 

 

1967년도 완행열차 타고 수학여행으로 왔었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다보탑.

석가탑(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이 담긴 무영탑)은 공사중이라 볼 수도 없네~.

 

 

문화재를 보호, 보존하는 건 당연하지만

불국사 입장료가 4000원인데 유독 카드나 현금영수증은 안 된다고 큼직하게 써붙인건 무슨 배짱인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데 여긴 대한민국 치외법권지역인가?

 

 

다시 동해로 옮겨 바다와 만났다.

仁者樂山,智者樂水라니 나도 가끔은 물과 친해져야 無腦兒는 면하지않겠나.

 

 

이곳은 주상절리(용암이 흐르다가 바다와 만나면서 굳을 때 육각 기둥모양으로 굳어서 생긴) 지역으로

경주 읍천항 주상절리 파도소리 길이다

 

 

 해송이 철갑을 두른 듯~.

 

 

 

주상절리라면 제주도 등의 입석이 유명한데 여긴 누어있고, 기울어지고, 위로 솟고, 부채꼴 등 다양한 게 특징~.

 

 

 

 

 

 

멋진 자태로 해풍과 맞서는 솔벗들이 있어 반갑고...

 

 

 

 

 

 

바위와 동거하는 어린 석간송에게 "파이팅~"이라도 외치고 싶다!

 

 

수평선엔 거대한 화물선이 평화스럽게 떠간다.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는....

 

 

이곳이 유명세 타는 부채꼴 주상절리

 

 

멋진 모양에다 가끔 메스콤을 타는 통에 많은 구경꾼이 붐비는데, 거 참 묘하게도 생겼다!

 

 

진흙으로 쌓은 듯한 요 바위가 파도에 버티는 것도 신기하네~.

 

 

짧지않은 파도소리 길인데 배가 출출해 여기서 마무리하고 점심 먹으러....

 

스마트폰으로 맛집을 검색해 찾아갔는데 음식은 그저그렇고 써비스도 별로~.

결국, 또 낚인겨? 그래도 웃으며 한끼를 때운다. 사랑하는 이들과의 식사인데 꼭 맛으로만 먹겠는가!

딸부자집 맏사위라 가끔은 어부지리 호강이니 이래서 요즘은 딸이 대세인가보다.

 

뒤늦게 하늘나라에서 보고 계실 아버지,어머니께 죄스럽구먼유~.

아들이 여섯이나 되면서 기껏해야 외식이 전부였으니. 아버니께선 천복굴구이도 참 좋아하셨었는데....

갑오년 첫날 속리산에서의 해맞이가 어끄제 같은데 벌써...

詩 한 수에 송년의 마음을 담는다.

 

*보내고 잊는다는 것은*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이 합니다

 

지난 세월을 잊어 버리고

새로운 세월을 시작 합니다

 

보낸 줄도 모르고

그저 잊어 버리고 살았던

수 많은 한 해, 두 해, 세 해...

 

우리는 늘

어제의 회한과 내일의 걱정 때문에

오늘을 허비하지만

결국 인간은 오늘을 살아 가는 것

 

보내고 잊는다는 것은

되돌아올 수 없는 세월과 화해하고

내일의 꿈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을 기쁘게 사는 것입니다

                                                            (글쓴이 ; 청 랑)

 

그래, 함께하는 모두여!

가는 년 쿨하게 보내고, 오는 년 따습게 맞이해 그날 그날을 기쁘게 살아 보자구.

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