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스크랩] 한숨짓지 마.

村 場 2013. 1. 24. 16:46

여름, 첫 눈에 반한 운악산을 잊을 수 없어,

 

가을, 고백이라도 해보려 찾았으나 줄 선 연적들에 밀려 먼발치에서 눈물 머금고 돌아선,

 

겨울, 내 어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만경대에 올라 병풍바위의 호위 속에 미륵바위를 굽어 보며, 질펀하게 눌러앉아 정신줄을 놓아버렸소.

신선놀음보다 열 배는 더 좋은 사랑놀음에 푹~ 빠져~!

 

물론, 얼어붙은 암벽을 기어오르는 수고와 약간의 위험쯤이야 어찌 감내하지 않으리오. 사랑을 위해서라면,,,

 

 

2010년,

98세에 처녀시집 "약해지지 마"를 발간

일본에서 150만 부 이상을 팔아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실의에 빠진

일본인들에게 치유와 긍정의 힘을 불어 넣은

세계 최고령 시인

 

시바타 도요.

그가 향년 101세로 타계했단다.

 

어쩌면,

앞으로 주어질 40여 년 남은 생.

삶을 마무리하는 날까지 더불어 나누는 삶을 살며

블로그에 졸필이나마 한 줄 남길 수 있다면

 

*** 진정 행복할텐데~!

 

그의 시 한 수를 공유하고자 한다.

 

 

******* & *******

약해지지 마       

- 시바타 도요.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 & *******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까이 왔다는 것,

겨울이 깊었으니 곧 봄이 오겠지.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출처 : hanbat18
글쓴이 : 村場 (황선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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