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는 붉게 물들고,,,
2012년 10월 13일 (토)
어머님 忌祭지내려 대전에 와 잠시 짬을 내 친구와 동학사에 도착하니 정오를 넘긴지 한참이라,
들머리 상점에서 엄마손 김밥과 음료수를 사 들고 계곡을 따라 오른다.
물들는 단풍에 형형색색 등산복까지 천지가 황홀하고~,
일주문 뒷편 조형물이 설치된 소공원엔 들꽃이 어우러져 장관이다.
들꽃, 단풍, 청정수에 비친 파란하늘~,
세월의 희노애락을 오롯이 받들고 선 고목~,
자연앞에 더없이 나약한 인간의 소원이 쌓인 돌탑~,
그것만으론 부족하다고 종교의 세계까지,,,
이 모두에서 초연한 저 물고기떼가 진정 신선이로고~~~,
어쨌든 오늘도 나만의 방법으로 흔적을 남기고,
극락교와 세진정을 넘어 신의 영역으로 들어서니, 내가 곧 신선이로고~!!!
선경에 왠 속세의 물건인가~, 신선이 이슬마시는 표주박???
동학사
멀리 보이는 쌀개봉, 출입통제로 가 볼 수가 없는 곳인데 혹시 11월 산행땐 갈 수 있을런지,,,
계곡으로 들어서니 단풍이 곱게 물들어 반긴다.
은선폭포옆 암벽, 겨울엔 수묵화 병풍같은데,,,
장마철 며칠 빼곤 물구경이 쉽잖은게 늘 아쉬운 은선이~,
오늘은 여기서 하산이다.
저녁시간에 맞춰 형님댁에 가야하니까~~~
길잖은 산행이었지만 느낄건 다 느꼈기에 다시 환속이다.
단풍 곱게 물들이고 반갑게 맞아준 계룡산!
파란 하늘~!
맑은 물~!
솜털구름까지 포근한 고향을 가슴에 품고 또 다음을 기약한다.
같이 한 친구 고맙고,
이 행복~!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