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화서행궁에서.

村 場 2012. 9. 26. 15:02

2012년 9월 25일.

 

여행은 추억을 남기고, 카메라는 추억을 담는다.

                                                                * J-Guide중에서~ *

 

 

잠시, 짬을 내 화성행궁을 돌아 본다.

 

수원을 오고 갈 때마다 무심코 지나쳤던 그 곳.

 

 

거기에도 이미 가을이 점령군처럼 버티고 있다.

여행~,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이는 낱말!

 

"여행은 추억으로 남는다. 다녀온 여행이 현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억은 오랫동안 우리 곁에 남아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행을 많이 다닌 사람일수록 삶의 활력소가 넘친다.

여행이 힘들고 고되더라도 지나고 나면 다 즐거운 추억이 되고,

삶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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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찰나의 순간을 기록한다.

카메라는 추억을 담는다.

과거에도, 오늘도 사람들은 사진을 찍는다.

자신의 하루를 기록하기 위해, 가족의 일상을 담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 여행은 추억으로,,,

추억은 행복으로,,,

행복은 삶의 원동력으로,,,

내 삶을 지탱하는 순간을 담다."

 

 

 

 

언젠가부터 산행과 여행은 내 일상이고, 거기엔 꼭 카메라가 있다.

어쩌면 지금의 유일한 낙이 아니겠나!

 

 

 

 

세계문화유산인 화서행궁 암문. 정조의 효심, 그 시절의 삶과 과학이 살아 숨쉬는 성곽을 걸으며 경외감마져 든다.

 

서  장  대

 

산을 먹는 송아지

                             *오 순 택 *

산이

슬렁슬렁

강으로 내려가 물구나무를 섭니다.

강둑에서

새순을 뜯어먹고 있던 송아지가

겅중겅중 뛰어가

후루룩 강물을 먹습니다.

강에 물구나무 선 산이

쿨렁쿨렁

송아지 배 속으로 들어갑니다.

---음매

어미소를 부르는

송아지 울음이

꼭 산의 울음 같습니다.

 

 

 

 도심 속 자연, 그 가운데 유적지가 있음에 감사한다.

 

 

 

 

 

 곧 해가 지고, 어둠이 천지를 덮겠지.

 

 

 허나, 걱정이 없다. 바로 이웃에 내 보금자리가 있으니,,,  꼭 거창하게 차려입고 멀리 가야만 여행인가?

 

 

길지 않은 여행(?)이지만 느낄 건 다 느낄 수 있었던 화성행궁.

소슬한 초저녁 바람이 어깨를 움추리게 한다.

 

벌써, 가을이 깊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