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운악산; 경기 5악이라~.

村 場 2012. 7. 24. 12:19

2012년 7월 21일(토요일)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운악산~!

지난 용문산 가섭봉과 지리산 반야봉을 시간에 쫓겨 포기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어 일찍 집을 나선다.

오늘은 기필고 완주하리라! 시간 구애 받지않고 여유롭게,,,

 

* 05시 30분 집을 나서 청량리에서 06시 50분 버스(1330-4)로 현판리에 도착하니 08시 50분.

안내도를 참고해 코스를 점검하고 09시 03분에 일주문을 통과한다.

코스는 매표소~(청룡능선)~눈썹바위~미륵바위~병풍바위~운악산 동봉~서봉~비로봉~절고개~(백호능선)~마당바위~백년폭포~현등사~무우폭포~삼충단.

 

 

 

 

 

 

 

경기 5악(화악, 감악, 송악, 관악, 운악)이라 했던가~!  명불허전,,,  처음부터 만만찮은 된비알의 연속이다.

굴참나무의 조각근육미~.

 

멀리 보이는 고스락 위용.

 

 등산안내도에 표기도 안 된 (백호능선) 뒤로 한북정맥 아기봉이 아스라하다.

 

 

 

 

 

포토죤 데크에서 본 병풍바위

 

 

 

역시,  그 위용이 경기 5악답다~!

 

 

 

 

 

 

 

 

 

숨이 턱까지 차고서야 미륵바위를 내려다보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보이는 것 모두가 절경으로 눈이 호사하고, 가슴이 탁 트이는 이 순간!  그래 이 맛에 새벽밤을 포기하고 비지땀을 쏟지않았겠나~!!!

 

 

 

 

 

고스락을 오르기 위한 마지막 투혼을 발휘한다. 깍아지른 된비알길을 오르며~

 

지나온 봉우리들이 꿈같이 느껴진다. 결코 쉽잖은 길이었기에,,,

 

우측이 등산안내도에는 삭제되었지만 가야할 백호능선. 그 뒤로 한북정백 아기봉이 가물거린다.

 

 

 

만경대에서의 조망.

 

 

 

운악산 정상 비로봉 (동봉)

동봉과 서봉 사잇길은 오솔길마냥 친절(?)하다.

운악산 정상 (서봉)

 

서봉에서 본 동봉과 다음 산행을 예약한 포천쪽 안내도.

 

 

다시 운악산 고스락 비로봉(동봉)으로 돌아 와 인증사진 한 장~!

정상에서 바라본 한북정맥 아기봉과 앞쪽의 백호능선 마루금.

 

 

 

 

 

 

 

 

 

이 계단이 백호능선으로 가는 길인데, 왜 안내도엔 없을까?

 

통천문???

 

 

 

 

 

지나온  비로봉 정상쪽 마루금이 말 그대로 병풍을 둘러친 것 같다.

 

 

백호능선으로 가운데 마당바위를 지나 끝봉에서 좌로 하산예정이다.

 

한북정맥 아기봉능선, 가을쯤엔 현등사 계곡길(2코스;현등로)로 올라 한북정맥을 섭렵하고픈 욕심이 생긴다.

 

백호능선과 한북정맥 아기봉 사이 계곡, 개발이란 미명하에 파괴된 자연!

그래도 멋진 모습으로 반겨주는 솔친구 덕에 힘을 얻는다.

 

 

좌 청룡능선, 우 백호능선에 비로봉을 병풍삼아 천 년 고찰 현등사가 위치했다. 

 

위험한 암릉지역에 계단 등을 공사하느라 등산코스를 임시 폐하였나 보다.

 

 

마당바위에서 조망하는 운악산의 위풍당당한 모습.

 

 

 

백호 마루금 마지막 無名峰에서 돌아본 운악산~! 

지금, 저 험준하고도 아름다운 마루금을 종주한 사실만으로 나 스스로에 자랑스럽다.

와 보지않고 이 순간, 이 기쁨을 누가 감히 이해할 수 있으리오~!!!

 

 

 

 

된비알만큼이나 가파른 비탈길을 네 발로 기어 와 또 다른 선경에 빠져든다.

 

 

시원한 계곡수로 세면과 세족하니 신선이 따로 없다.

 

헌데~, 현등사는 저 계곡위에 있다고~???

백년폭포,

 

 

계곡을 타고 현등사로 오른다. 이른 새벽에 부지런을 떤 효과가 여유로움으로 빛을 발한다.

 

 

 

 

민영환 암각바위.

 

 

 

현등사 108계단 들머리.

불이문.

 

 

 

 

15세기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3층석탑.

 

 

고려 중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3층지진탑. (*地鎭-땅의 기운을 진정시키는 것.)

 

 

 

무우폭포에서의 신선놀음으로 여유를 즐기고,,,

 

 

 

16시 31분, 좌 청룡능선~비로봉,서봉~ 우 백호능선~계곡타고 현등사를 돌아 7시간 28분 만에 다시 일주문이다.

경기 5악의 명성에 걸맞는 운악산!  그 멋진 산을 완주한 행복을 만끽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삼충단에 들러 1905년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하셨던 세 분 충신의 뜻을 기리고 명복을 빈다.

현세에도 의인이 있어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아직 미답지인 경기 5악을 꼭 가보고 싶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행복 충만한 오늘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한다.

 

가을쯤에 다시 보자 운악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