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의상봉능선의 설화~

村 場 2012. 2. 26. 22:31

2012년 2월 25일(토)

 

3월 서울모임 월례산행 알림.

오늘은 북한산이다.

다음 주 "한밭18" 친구들 안내산행 답사차 정릉쪽을 가 봐야겠는데, 이왕 가는 길이면 겨우내 위험하다 참았던

의상봉는선을 타자.

 

코스를 산성지원센타~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나한봉~문수봉~대남문~대성문~형제봉능선~정릉지원센타로 하고,

 

우뚝 선 의상봉을 향해 돌진이다.

 

 얼마지않아 본격적인 가파른 암벽산행은 시작되었것만,

 개인다는 일기예보가 의심스럽게 구름에 가려 산성계곡 옆 원효봉조차 보이지 않는다.

 

 

계속되는 암벽산행에 산우들이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 쉰다

 

 

흙이라곤 약에 쓸래도 찾을 수 없는 완전 암릉지역의 연속,,, 

 

그래도 응원해 주는 솔벗이 있기에 힘을 얻는다. 

 

 

 

 

서서히 지쳐갈 즈음에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하더니,

 

 주위는 금방 설산모드로 돌변한다.

 

 

의상봉.

눈이 조금 깔리니 바위길과 강철 와이어로프가 정말 미끄러워

긴장한채 매달리다시피 올라 왔더니 힘이 배로 든다.

 하필이면 길섶에 있어 뭇산꾼들의 손에 닳고 닳아 매끈해진 솔벗이 안쓰럽지만 어쩌겠나 그것도 운명인걸,,,

 

 온통 운무에 가려 세상이 발 아래라~  그럼 또 난 구름위의 신선?

 

 

 

잠시 개이는가 싶더니 가야 할 용출,용혈봉만 신기루처럼 보여 주고 또 가린다.

 

 

 

멀리 볼 수 없으니

오늘도 솔벗과 놀다 가자.

 

언제 어디서 보아도

대견하고 경외스럽기까지 한

솔벗.

 

내 오랜 친구들,,,

 

 

가야 할 용출,용혈봉의 8등신 자태.

 

 

 

 

국녕사.

 

 

 

 

 

 

 

 

 

 

 

 

 

 

 

 

 

 

 보수된 성벽의 가사당암문.

 

 

또 강철 와이어프!!!

아이젠이라도 신게 눈이 더 왔으면 좋겠는데 싸락눈만 오락가락하니 미끄럽기만 하고,,, 휴~~~~

 

 

또 눈구름이 몰려 오더니 세상이 다시 하얘진다. 

 

 

 

 언제 또 볼지모를 눈꽃! 이제 힘들었던 산행은 잊었다.

와 우 ~~~ 멋 지 다 !

 

 

 

 

 

즐기자! 무에 그리 급해서 서두르는가?

바람결에 따라 눈꽃이 피었다 지는 변화무쌍한 자연의 섭리가 차라리 신묘하다.

 

 자연in, 참으로 경이롭지 않은가!

 

 

 

 

 

생각잖은 눈꽃산행에 그저 행복할 뿐!

*

*

*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巖과 松과 雲을 주제로 한 산수화. 부족한 듯 여백의 미가 여유롭다.

 

아직도 가을을 다 보내지 못한 그리움인가!

겨울도 끝자락인데,,,

 

 

바위에 선  솔벗들의 삶이 차라리 아름답다.

 

 

 

 

옛 성곽과 보수한 부왕동암문.

 

 

나월봉, 나한봉은 완전 암봉으로 통제구역이라 우회한다.

 

예전 통제전에 오른적 있었는데 봄,가을에도 쉽지 않았었고

지금 눈 덮힌 암봉을 오르는 것은

자연에 대한 예의없는 무모한 도전이다.

 

난, 이순을 넘겼으니,,,

 

 

나월,나한봉의 위용을 아래에서 눈요기로 만족하고~

 

 

 

나월, 나한봉을 포기하니

우회길에서 또다른 안락함과 황홀경을 본다.

모처럼의 땅내음과 서리꽃의 향연.

 

세상은 이래서 살만한 가치가 있는게다.

하나를 잃으면 또 다른 하나를 얻을 수 있으니~

역으로, 하나를 얻기 위해 선

다른 하나를 내려 놓아야 한다는 진리도,,,

 

 

 

 

橫財가 별건가?

생각지않은 눈꽃에 눈이 황홀하다.

 

 

 

 

 

 

 

 

솔벗도

오늘은  앙드레 김 패션이다.

순백의 숄(shawl)을

걸친 모습이

참으로

판타스틱하지 않은가!

 

 

 

 

 

 

 

 

 

 

지킬 건 지키려 한

나월,나한봉의 우회에 아쉬움은 없다.

 

눈꽃 축제까지 덤으로 즐겼으니,,

 

 

 

운무가 물러 간 틈을 타 돌아 본 의상봉능선.

의상~용출~용혈~증취~나월,나한봉의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모습.

 

아쉽게도 삼각산 고스락은 구름속에 숨었고, 앞쪽노적봉만 외롭다.

 

여긴 비봉능선. 앞에 승가봉, 가운데 뽀쪽한  비봉과  뒤로 향로봉이다.

 

 

문수봉쪽 된비알길.

 

 

청수동암문

 

 

 

 

 

문수봉. 오늘 산행의 정점이다.

비봉능선이 눈에 밟히지만 오늘은 참자. 정릉으로 가야 하니까~

 

가야 할 대남문쪽 성곽길.

 

북한산 삼각봉(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이 수줍은 듯 운무 속에 잠시 인사만 전하고 사라진다.

 

문수암

                                                                        어렵게 한 컷 부탁했는데 술 좀 하셨나 흔들렸네 ㅉㅉㅉ.

 

대남문과 성곽길.

 

 

대성문. 여기서 하산이다.

보국문, 칼바위능선쪽으로 이어진 성곽길.

 

 

 

 

서울시민의 휴식처 정릉계곡의 얼음은 아직 한겨울이군.

 

정릉. 3월 첫 주말산행에 참고 할 안내도를 보며 고민 좀 해야 할 것 같다.

불특정 다수의 첫 산행이니,,,

 

*** 산 행 알 림 ***

 

만 남 일 시 ; 2012년 3월 3일 (토요일)  09시 45분.

만 남 장 소 ; 1.을지로입구역 3번출구  우리은행 종로지점앞

                   2.정릉탐방지원센터 ~10시 30분 도착예정

 

예 정 코 스 ; 1코스 ; 정릉~보국문~대성문~형제봉~정릉.

                   2코스 ; 정릉~일선사~형제봉~북악산~삼청각.

                   3코스 ; 정릉~영불사~형제봉~일선사~영추사~삼봉사~정릉.

                   기  타 ; 산성~계곡~대성문~일선사~정릉,,,

                   *일단 한 번 와 보시라니까요~ 참석자를 위한 맞춤산행 실시!

준 비 사 항 ; 3~4시간 산에서 놀 수 있을 간편복장과 여유로운 마음.

 

 

*참고* 버스 노선도 (종점에서 하차. 탐방지원센타로 올라 오시게)

 

 

 

오늘, 눈꽃 산행이였지만 봄은 이미 와 있었다. 정릉계곡엔,,,

 

겨우내 아껴놨던 북한산의 보고.

의상봉능선을 예정에 없던 눈이 내려 다소의 위험성과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렇기에 더 뿌듯했던 오늘 산행.

더 없이 즐거웠기에 행복한 마음으로 마무리한다.

 

3월 3일 산행에 많은 친구들이 참여하여

자연 속에서 더불어 행복하길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