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속의 삶

낙엽

村 場 2011. 12. 3. 21:33

 

2011년 11월을 보내며,,,

 

     낙  엽 -멀구슬나무

                                              -김 윤 숙 (1955~ )

 

네 안의 

그 그리움

언제 다 쏟아냈는지

차마 길 못 찾을까, 몇 날 밤을 새웠나

십일월, 쌓인 낙엽들

노을처럼 붉었다

 

한때는

그늘이엇던

집 울타리 멀구슬나무

태풍에도 휘지 않던 그 약속 그 여름을

비로소 다 놓았다며,

허공에 몸을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