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수원화성, 행궁을 가다.

村 場 2010. 10. 11. 18:35

2010년 10월 9일

 

행궁, 그리고 수원화성 길~

 

토요일 아침!

드높은 가을하늘이 홀린 듯 나를 밖으로 불러낸다.

 

 

화성행궁.

조선조 22대 정조가 당쟁에 휘말려 뒤주속에서 생을 마감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을 옮겨 축조한 기획도시 수원화성과 행궁.

2년(1794~1796)에 걸처 실학자 유형원과 정약용등이 설계하고,거중기등을 이용한 과학적고 실용적인 성과 궁으로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정조의 행궁 집무실, 옆 방에는 어머니 혜경궁홍씨 처소가 있고 주변엔 구절초가 만발했다.

 

 수원시의 대표적 행사인 "정조대왕 화성행궁 행차" 행사로 개방된 행궁내부와 주변을 담아 본다.

 

 

 

 생활터전의 옛스런 모습이 정겹고,  한편으론 생경스럽기도 하다.

개다리소반, 다식틀, 가마솥, 옹기등,,,,

 

 

 

 

 

 화려하지 않은 절제미를 갖춘 지붕의 鎭重해 보여 좋다.

 

 팔달산 정상에서 행궁을 지키는 서장대.

 

 

 전세계 중요지점까지의 거리 표시는 무엇을 뜻 할까?

화성행궁이 곧 세계의 중심이라~~~

 

 등 굽은 노송 친구들이 행궁과 수원화성을 수호하고 있다.

 

화성장대의 앞과 뒤. 明과 暗이 대비된다.

 

 멀리 백운산에서 시루봉~형제봉으로 이어지는 광교산 마루금과 수원시가지.

 봉수대와 화성성곽.

 

 

 

 성곽사이로 비치는 저녁 햇빛이 곱다.

 

 

 

 행궁에선 "정조대왕 행차" 행사등으로 인산인해요, 난장인데

성곽길은 억새와 단풍이 어우러진 고즈넉하고 운치가 넘치는 산책길로 완전 별세계다.

 참 곱지않은가!

 

 

 

 누구 마음을 나눌 사람이 있어

이 가을날, 혼자 걸으면 외로울 도심속 유곡길을 같이 걸으며 같이 느낄 그 누가 있다면 

이 또한 큰 幸福이리라!

 

 

 

 

 화성의 북문, 장안문이다.

한양에서 들어오는 정문으로 그 웅장함과 멋스러움이 예사롭지 않다.

성문 앞에  작은 성문(옹성)을 축조한 전략적 발상이 대단치않은가?

 

 전후좌우를 둘러 보니  그 규모나 섬세함이 참으로 멋*지*다!

장안문에서 본 옹성문. 

 옹성문에서 본 장안문.

 

 옛스러움에 현대의 빛감을 더 한 환상의 장안문 외경.

 지리산 천왕봉에서의 낙상 후,  며칠을 후유증으로 보내고 나선 첫 나들이 길

행궁과 수원화성!

역사적 의미도 곱씹을 충분한 가치를 지녔지만, 단순히 보고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명소다.

 

노을빛에 물든 성곽과 노송, 

가을 저녁바람에 춤추던 억새꽃과 단풍잎.

그리고 성곽을 비추는 조명과 성문 단청이 어우러진 앙상블.

 

걷기에 다소 불편과 고통이 있었지만 후회없는 나들이였다.

내일은 좀 더 용기를 내 광교산이라도 올라보자.

이 가을 방콕할 순 없지 않은가!

허리가 부러진것도 아닌데,,,

 

늘 강조해도 부족함없는 건강관리와 안전산행.

큰 아픔이 아닌데도 알겠다.

그 불편함을,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