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친구와 둘이 仙境으로!

村 場 2010. 5. 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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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대전 친구한테 손폰이 왔다.

이번엔 등산복 입고 올라 갈테니 서울근교산 가이드를 해 달랜다.

不敢請이언정 固所願이라

마다 할 이유가 없다.

 O 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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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으로 간다.

회룡사~사패삼거리~사패능선~포대능선~Y계곡~신선대~도봉*오봉능선~오봉~여성봉~송추계곡 코스로,,,

 

 계곡의 물소리와 바람, 그리고 연초록 숲,

시원함을 온 몸으로 느끼며 회룡사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

 우리는 지금 仙境의 경계을 넘고 있다.

바로 내가 신선으로 속세를 벗어나는 경이로운 순간이다.

 

 사패능선에서 돌아 본 회룡계곡.

 

가야 할 포대능선 너머 도봉산 3봉인 좌로부터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그리고 안테나봉 뒷편에 신선대가 있다.

 

 이렇게 서룰러 달려갈 일이 무언가

환한 봄 햇살 꽃그늘 속의 설렘도 보지 못하고

날아가듯 달려가 내가 할 일이 무언가

 

예순에 더 몇 해를 보아온 같은 풍경과 말들

종착역에서도 그것들이 기다리겠지

들판이 내려보이는 산역에서 차를 버리자

 

그리고 걷자, 발이 부르틀 때까지

복사꽃 숲 나오면 들어가 낮잠도 자고

소매 잡는 이 있으면 하룻밤쯤 술로 지새면서

 

이르지 못한들 어떠랴, 이르고자 한 곳에

풀씨들 날아가다 떨어져 몸을 묻은

산은 파랗고 강물은 저리 반짝이는데

                                                                   *** 특급열차를 타고 가다가***

                                                                          -신경림(1935~     )

 

 죽은 자와 산자의 공존, 이것이 곧 자연이다.

 

그리고 득도를 수양하는 곳 ~망월사.

그래도 한번쯤 허리를 펴고 하늘을 보자.  가끔은 먼 산이라도 바라다 보자.

우리 이제 그럴 나이도 됐지 않은가.

 

삶! 질긴 생명력,,,,

세상살이 어렵다 한들 이 소나무보다 모질까?

 

 인간이기에,,,,  때론 의지할 무언가를 찾게 되나 보다.

 

 자연과 인공의 공존도 있다. 포대능선 정상에는,,,

 기암괴석과 노송, 그 조화로움이 실로 아름답지 않은가.

 

Y-계곡이다.

도봉산 등반의 백미요, 또 그만큼 위험한 고난이도 구간이다.

 

 친구의 마지막 구간 선등 모습을 잡아 본다.

Y계곡 정상부의 암릉길이 위태롭게 뻗어있다.

 

 도봉산 최고봉인  자운봉과 우측엔 등반 가능한 신선대 고스락.

 

 신선대를 오르는 친구와  정상에서 본 암벽뿐인 자운봉과 주변의 경관.

 멀리 북한산을 조망하며 후일 친구와 같이 등반 할 것을 계획한다.

 

 바위에 뿌리 내린 소나무. 어찌 이들의 생명력이 경외롭지 않겠는가.

 

 지나 온 신선대 뒷편의 암벽, 그리고 Y계곡과 포대능선 마루금.

 마르지 않는 신비의 바위 샘(?)

 

 

 오봉에서 바라 본 삼각산, 연무에 싸인 모습이 아스라하다.

 

오봉, 다섯개의 암봉이 열병하듯 줄지어 서 있다.

 연 노랗게 피어 난 송화. 보기도 좋고 쓰임새도 좋은데 산객들에겐 숨쉬기를 방해하는 공적이다.

 

뒤돌아 본 오봉. 

 여성봉.

우리의 고향이다. 

 

 이 친구 고향 생각에 감겨 있나. 불경스럽게 어디 앉아 있는겨~

 

이제 나의 별로 돌아가야 할 시간

얼마 남아 있지 않다

지상에서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어머니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나의 별로 돌아가기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부르고 싶은 이른

어 * 머 * 니

                                                                                             ***사모곡.   -김종해(1941~   )

 

 10시에 시작하여 놀며, 쉬며 신선과 교유(交遊)하며 보낸 7시간이 꿈속 같다.

이제 환속하여 내 자리로 돌아 가자.

그리고

그곳에 나만의 선경을 만들어 보자.

쉽지않은 산행 친구와 같이 할 수 있어 그 기쁨은 배가 되었고

녹음방초에 싱그런 바람!

실로 선경을 노닐다 온 듯하다 

송추계곡 흐르는 물에

세상사 근심, 걱정 모두 실어 보내고

더불어 함께 하는 모두에게

오직 행복만 가득하길 소망한다.

행복만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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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길

서울역 앞 숭례문 골목길에 있는

겉보기 허름하고 초라한

속은 인정과 맛으로 꽉 찬 듯한 그 집

삼 * 다 * 도

맛깔스런 두부김치에 시원한 막걸리 한 잔 !

속세에 있어도 선경과 진배 없으니 내가 잇는 곳

그곳이 바로 선경일세 그려~

즐거웠네, 행복했네

잘가게.

또 만나세

친구 !